열정적 미디어, 블로그에 친숙해지는 7단계
- Posted at 2007/02/19 02:39
- Filed under 소셜 커뮤니케이션/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Posted by 쥬니캡
요즘 저는 한겨레PR Academy 강의에서 대학생들에게, 재직하고 있는 Edelman Korea에서 회사 동료들에게, 그리고 업계모임에서 만나는 PR실무자들에게 틈만나면 블로깅에 대해 설명하고, 함께 블로깅을 할 것을 권유합니다.(가끔은 솔직히 강요하기도 합니다). 그러면 저와 대화를 나눈 분들이 저에게 물어봅니다.
그 블로깅이라는 것을 어떻게 시작하고, 활발하게 할 수 있냐고?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블로깅에 침숙해지는 기간을 7단계로 나누어 정리해 보았습니다.
1단계 - 일단 블로그를 오픈하세요!
블로그에는 크게 가입형 블로그와 설치형 블로그가 있습니다.
가입형 블로그는 다시 네이버, 엠파스, 야후, 파란 등이 제공하는 포털 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와 이글루스 및 티스토리와 같은 블로그 전문 업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나뉘게 됩니다.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하자면, 2006년 초반에 네이버에 블로그를 오픈하여, 에델만의 블로그 백서 내용을 정리하고 포스팅하는 용도로 사용했으며, 보다 활발한 블로깅을 경험하기 위해서 이글루스에서 약 2개월 반 동안 블로그를 운영하다가, 보다 자유도 높은 블로깅을 접하기 위해 태터툴즈라는 설치형 블로그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일단 포털사이트의 블로그 서비스는 가입하기 쉽게 모든 항목들이 구비가 되어 있어, 처음 블로그라는 개념을 접근하는데 매우 수월한 장점이 있는 반면, 포털사이트 내 블로거들은 정보를 퍼가는 커뮤니케이션에 익숙한지라 블로깅의 키워드인 '대화의 묘미'를 접하기 힘들기 때문에 금방 실증을 느끼게 됩니다.
설치형 블로그까지 가기 힘든 초보블로거에게는 이글루스나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시작하는 것을 권유하는 바입니다. 상기 두 가지 블로그를 운영하는 블로거들은 블로그를 통해 대화를 나누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문화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힘들다고 느껴지더라도 상기 두개 사이트를 통해 블로그를 시작함이 좋겠습니다.
상기 두개 사이트를 통해 블로그와 블로깅의 개념에 익숙해지게 되면, 개인 도메인도 확보하고, 호스팅 업체의 도움을 받아 테터툴즈의 설치형 블로그를 시작하심을 권유합니다. 이글루스나 티스토리에 포스팅해두었던 글들을 고스란히 새로운 블로그로 옮기는 기술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겠습니다.
2 단계 - 블로그를 오픈했으며, 첫번째 포스팅을 해보세요!
블로그를 오픈하기 바로 전, 자신의 토픽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PR(Public Relations)가 업인지라 PR, Strategic Communications, New Media 세가지를 키워드로 잡았습니다. 자신의 이야기 주제를 결정했다면, 주요 포털 사이트나 메타 사이트들을 방문하여 동일 주제로 어떤 파워 블로거가 활발히 포스팅을 하고 있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일정 시간을 투자하여 관련 파워블로거가 어떻게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지, 어떠한 세부 키워드로 글을 포스팅하는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자, 이제 자신의 키워드도 잡았으니 왜 관련 키워드로 글을 올리고 싶은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하고, 포스팅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글에 대해 걱정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만약 나중에 봤을때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관련 글을 수정 & 보완할 수 있고, 삭제할 수도 있습니다. 와우! 첫 포스팅을 하셨으니, 이제 진정한 블로거가 될 준비가 되셨네요. 이제 자신의 Blog URL을 직장 동료, 친한 친구 및 지인들에게 알려주시면 됩니다.
3 단계 - 자신 블로그의 토픽을 카테고리화하고, 자신만의 블로깅 스킬을 연마하세요.
오케이, 자 이제 본격적인 블로깅을 할 준비를 갖추었습니다. 앞으로 블로그를 통해 말하고 싶은 주제들을 카테고리화하십시요. 당신의 블로그가 업계 내 thought leadership blog가 되기를 희망하십니까? 혹은 아주 쓸만한 자료들을 총체적으로 모아놓는 Blog를 운영하시는 걸 원하십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PR, Strategic Communications, New Media 세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주요 토픽들을 카테고리화했고, 새로운 개념을 정의하고, 전략적 커뮤니케이션의 개념을 공유하고, 흥미로운 블로거나 추천사이트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엇에 대해 포스팅을 하는 것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떤 블로그로 업계내에 알려지기를 희망하는지에 따라 카테고리를 구성할 수 있겠습니다. 블로그 운영자의 키워드는 주요 포털 사이트 및 메타 사이트의 검색어로서 관심 블로거들의 방문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카테고리가 정해지면, 자신의 주간 포스팅 계획 등을 마련하여 블로그를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해야 합니다. 블로그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글쓰기 작업이기 때문에 시간과의 싸움이 관건이기는 하나, 적어도 1주일에 2회 정도 주기적으로 포스팅을 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기본적으로 포스팅이 자주 일어나면 일어날수록, 스스로의 생각과 주장을 정리하는 능력도 향상되고, 동일 관심주제를 갖고 있는 블로거들과의 관계 또한 빠른 속도로 확장될 수 있습니다.
4 단계 -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 주변인들에게 알리세요!
꽤 만족할만한 블로그를 오픈했다면, 이제 보다 많은 독자들을 확보하기 위해 주변인들을 만날때 마다 자신의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시기 바랍니다. 아마도 이메일 바디 하단의 연락처에 블로그 주소를 추가 기록할 수 있을 것이며, 올블로그, 이올린, 블로그 코리아, 커리어블로그, 블로그플러스 등 메타사이트에 자신의 블로그 주소를 등록하게 되면, 특정주제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들의 대거 방문을 유도할 수 있게 됩니다. 뉴스2.0이라는 쇼설 뉴스 사이트와 마가린이라고 하는 소셜 북마킹 사이트도 자신의 블로그를 알릴 수 있는 좋은 공간이기에 매번 포스팅할때 마다 이를 공유하심을 권유합니다.
저는 블로그 개설 초기, MSN Messenger와 네이트 메신저 아이디를 통해 블로그 오픈 소식을 많이 알렸고, 회사 이메일의 contact point의 하나로서 기입하여 고객 및 언론사 기자들에게 블로그 주소를 공유했습니다. 만약 자신의 블로그가 IT 및 뉴 미디어 활용에 관련이 있다면, 블로터닷넷을 또한 권유합니다. 저는 나름대로 활발한 블로깅으로 블로터닷넷에서는 선임블로터이며, 커리어블로그에서는 전문블로그로 레벨업이 되었습니다. ㅎㅎ
5 단계 - 동일주제에 관심을 갖는 블로거들과 대화를 시작하세요!
본인의 블로깅 활동이 활발하게 되면, 자신의 주제에 관심이 많은 블로거들의 댓글 및 트랙백을 받기 시작합니다. 트랙백을 조금 더 설명하자면, 본인이 남긴 글의 주제에 대해 동일 혹은 반대 의견을 갖는 블로거가 자신의 의견을 참고할 수 있도록 글을 걸어놓는다고 쉽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자신의 글 하단에 남겨지기 때문에, 관련 글을 링크하여 다른 블로거의 의견을 접할 수가 있는 것이지요. 트랙백의 실제적인 개념에 익숙해지면, 자신의 글을 동일 주제의 다른 블로거의 글에 트랙백을 걸어보시기 바랍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는 동일주제에 대해 여러 의견을 나누는 것이 매우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에, 관련 주제에 대한 자신의 지식의 폭이 넓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6 단계 - 자신의 관심을 공유하는 블로그의 RSS를 등록하여 계속적인 구독을 하세요.
진정한 정보화시대 웹2.0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좋은 점은 개인이 직접 모든 미디어 및 블로그들을 일일히 방문하지 않아도, 나를 중심으로 정보가 모인다는 점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관심 블로그의 RSS 주소를 자신의 블로그 피드에 등록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글루스를 통해 관련 기술을 처음 접하게 되었던 때 얼마나 신기하던지 매우 반가운 기술이였죠. 지금은 테터툴스의 리더를 통해 약 50개의 블로그를 정기 구독하고 있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정기구독하게 되면, 어떤 새로운 이슈나 토픽에 대해 블로고스피어에서 무슨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수가 있습니다. 저는 주로 IT 기자 블로거, 에델만 글로벌 블로거, 에델만 코리아 블로거, 마케팅 블로거 등의 글들을 정기구독하고 있는데, 최신 동향을 접하는데는 기존 미디어 보다 그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7단계 - 블로그의 재미를 만끽하세요.
개인적으로 블로그는 고등학교때 제가 무지 싫어하던 물리, 지구과학 및 수학이 아닙니다. 블로깅은 하면 할 수록 재미가 있고, 다른 블로거들과의 대화의 참여를 통해 자신의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노력입니다. 무엇을 망설이십니까? 나와 동일한 관심을 갖고 있는 블로거들은 한국에도 많고, 특정 주제라고 하면 북미 및 유럽의 블로거들과도 만날 수가 있습니다. 블로깅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글이나 음성 및 영상으로 포스팅해보고, 다른 블로거들과의 대화 속에 관련 주장을 다듬어 보시기 바랍니다. 계속되는 과정속에서 블로깅의 재미에 흠뻑 빠지는 자신을 발견하실 겁니다. 개인적으로 제 여친인 삼룡양은 저를 블로그홀릭이라고 부르더라고요. ㅎㅎ
BONUS TIP: Web 2.0 어려운 개념이 절대 아닙니다.
웹1.0을 포털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이메일 서비스는 내가 원하는대로 수정 및 보완할 수가 없으며, 시일이 지나고 나면 이메일을 보내고 난 사람과의 대화 내용은 잊혀지게 됩니다.
이에 반해 블로그는 개인 미디어의 플랫폼 개념으로서 웹2.0을 대표하는 뉴 미디어입니다. 블로그는 공유, 개방, 참여라는 키워드로 탄생한 미디어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대로 블로그의 디자인, 내용 등을 수정 및 보완할 수가 있으며, 자신이 남긴 글 및 관련 글에 대한 다른 블로거와의 대화 내용을 검색을 통해 다시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현재(&잠재)고객, 회사 직원, 애널리스트, 주주, 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블로그에 남긴 그들의 코멘트와 트랙백을 남기면서 대화를 시작할 때-바로 그때부터 우리는 그들과의 대화로부터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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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타사이트, 블로그, 블로깅, 블로터닷넷, 웹2.0, 초보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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