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의 신뢰를 확보하기 위한 블로거 윤리 코드
- Posted at 2007/09/07 12:07
- Filed under 소셜 커뮤니케이션/블로그 커뮤니케이션
- Posted by 쥬니캡
지난 9월 5일 업계 후배인 기삼군으로부터 쥬니캡 블로그 게시판을 통해 하단의 질문을 받아서, 나름대로 해결 방향을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이런 블로거의 목소리에 기사와 뉴스와 같은 검증되고 높은 신뢰감을 줄 수 있는 방법은 무었일까요? 딱 찍어서 말씀드린다면 블로거가 자신의 포스트에 보여준 자신의 주제에 대한 검증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블로그의 장점이자 단점 중의 하나인 게이트키핑의 부재를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기삼군의 질문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블로그는 어떻게 신뢰감을 확보할 수 있는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해 현재 갖고 있는 저의 생각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인터넷 사용자들이 블로그를 신뢰하는 이유에는 크게 4가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1) 전문적인 지식 => 신문은 세상의 모든 일들을 보도하려 하나, 블로거들은 한가지 분야에 전문성을 갖고, 깊은 지식을 포스팅합니다.
2) 동기의 투명성 => 올드 미디어는 그들의 편견을 객관적인 시각이라고 포장하지만, 블로거는 자신의 관점과 주관적인 의견을 유지합니다.
3) 과정의 투명성 => 블로거는 개방된 소스를 지닌 기자와 같아서, 자신의 의견을 지지할 문서, 소스에 대해 링크를 통해 소스를 밝히며, 또한 링크를 걸면서 자신의 영향력을 넓혀 갑니다.
4) 실수에 대한 솔직함 => 올드 미디어에서 보도하는 뉴스는 잘못된 정보를 수정하는 일이 거의 없으나, 블로거들은 실수를 하면 빨리 사과하고 정확한 내용으로 원래의 글과 함께 재 포스팅 합니다.
보통 블로그는 게이트키핑 과정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자신의 블로그를 하나의 미디어로 생각하는 블로거들은 자신의 콘텐츠로 인해 사회적 여파가 충분히 생길 수 있음을 예상하고, 스스로 게이트키핑 과정을 꼭 갖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리뷰 및 리뷰 과정과 상기 4가지 요인으로 자신의 콘텐츠에 대한 신뢰도를 확보하는 블로거들만이 블로고스피어에서 자신의 영향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상기 언급한 내용 이외에 뉴 미디어로서 블로그가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블로거들 스스로의 윤리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인터넷은 개인 블로그를 비롯한 다양한 소셜 미디어들에게 표현의 자유를 전적으로 보장하는 커뮤니케이션 툴로서 부각하면서 많은 개인들이 뉴 미디어를 점점 더 많이 활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뉴 미디어의 장점을 오용해서 특정 개인 및 사회에 이익성을 다치게 하는 주장과 논리를 펼치는 블로그 및 스팸블로그들 또한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무리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인터넷이라고 하더라도 특정 그룹 혹은 한 개인의 이익을 논리적 근거 없이 다치게 하는 특정 표현들은 지양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로 인하여 미디어 윤리학자들은 모든 것에 한도가 있는 것과 같이 인터넷에서도 한도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사회의 공공성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윤리적 틀 안에서 지켜야 할 코드들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이죠.
미국에서는 2003년 초반에 블로거들의 윤리성에 대해 많은 논의가 이루어짐에 따라 블로그 커뮤니티가 지켜야 하는 윤리를 제정하자는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블로그 윤리 코드 제정에 있어, 기존에 마련된 기자들의 윤리코드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던 듯 합니다.
이에 따라 Online News Association인 CyberJournalist.net이 웹로그 세계를 위한 전문기자 협회의 윤리코드를 수정 보완하여 블로그들이 지켜야 하는 윤리코드(A Bloggers' Code of Ethics) 라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게 됩니다.
블로그 윤리코드는 크게 세가지 방향에 맞추어 세부 사항들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 정직하고 공정하라
2. 피해를 최소화하라.
3. 책임있는 블로거가 되라
나루 서비스의 블로그 검색을 해보니, 지난 2004년 12월 dustbook님께서 블로거 윤리 강령 완전번역판 이라는 포스팅을 통해 상기 언급한 블로그 윤리코드를 한글로 번역해 놓았습니다.
이제 국내에서도 블로그의 영향력은 많은 기업 및 소비자들이 인식하고 있다고 봅니다. 그러나, 개인 미디어인 블로그들이 진정한 영향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블로그 스스로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고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블로그들이 참고해야 하는 윤리 코드를 제정한다면, 상기 언급한 자료가 중요한 가이드라인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혜민아빠님이 진행하시는 블로그 포럼 의 다음 논의 주제로 제안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기삼군의 질문에 답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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