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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3/31 정부 블로그, 보다 진지한 접근법이 필요하다 by 쥬니캡 (6)

지난 1월 초에 미국 공군으로부터 한수 배우는 블로고스피어 대화 참여하는 라는 포스트를 공유한 바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간략하게 내용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미국 공군에는 Air Force Emerging Technology Team이라는 소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채널(공식블로그, 트위터, 유투브, 위젯 등)을 운영하고, 소셜 미디어를 통한 지속적인 대화를 힘쓰는 특정팀이 있고,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미국 공군에 대한 언급이 있을 경우 3단계로 나누어 관련 대화에 참여 여부를 결정하고, 조직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흐름도를 공유했는데, 관련 흐름도가 기업들에게도 매우 도움이 된다라는 요지의 글이였습니다.

당시 관련 자료들을 수집하면서, 미국 공군에서는 소셜 미디어 대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조직 내에 소셜 미디어와 블로고스피어를 이해하는 선수를 육성하기 위해 힘쓰는구나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오늘 Ogilvy PR팀의 John Stauffer의 글 Air Force’s Rules of Engagement - Round Two를 살펴보니, 미국 공군에서 소셜 미디어 대화를 이끌고 있는 Captain David Faggard의 인터뷰 동영상이 공유되어 있습니다. 관련 포스트와 인터뷰에 따르면, U.S AIR FORCE twitter와 같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단순히 메시지를 내보내는 작업에 힘쓰는 것이 아니라, 대화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 더욱 힘을 쓰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3명의 팀원들과 함께 소셜 미디어 연관 일을 하지만 앞으로 19명으로 팀원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하네요.


또 하나의 링크 자료
Social Media and Government Conference를 살펴보면, SOCIAL MEDIA for Government라는 주제로 정부 기관 내 소셜 미디어 대화 담당 직원들을 위한 컨퍼런스가 진행되는 것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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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정부기관의 블로그 운영 현황을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 하단 이미지는 블로그 가치 평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블로그얌의 2008 8월 리포트의 한페이지 입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해당 기관들이 딱딱한 내용으로 포스팅을 하고 있고, 블로그라는 매체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지 못하다는 내용을 언급하고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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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관련 자료가 지난해 중반자료이고, 국내 정부기관 및 지자체 블로그가 계속 성장하는 과정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국내 정부의 블로그 형태와 미국 정부 기관의 블로그 형태를 비교해보면 아주 큰 차이점을 발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들이 블로거들과의 대화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물론 국내 40여개의 정부 유관 블로그를 다 살펴보지 못했지만, 국내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블로그를 방문해보면 대부분 캐릭터 블로그 성격으로 운영하고 있고, 매년 10~20여명의 블로그 기자단을 기수로 모집하여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고, 외부 대행사의 도움을 받아 카툰 및 동영상 콘텐츠를 추가 업로드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 블로그 운영 + 블로그 기자단 + 외부 대행사의 도움 이라는 부분이 잘못되었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아니고요. 국내 정부 블로그 운영은 상기 3가지 사항을 메인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무슨 말이냐? 제가 만나보고 싶은 정부 블로그는 정부 부처 내에서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공무원 분이 자신의 이름 석자 혹은 부서명을 걸고 대화의 의지를 보여주는 그런 블로그를 만나보고 싶다는 것입니다. 캐릭터 + 블로그 기자단 + 외부 대행사 도움 등은 서브가 되어야지 메인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의미입니다.

      미국 정부의 공식 웹 포털사이트인 USA.gov를 방문해보면, 2008 3 30일 현재, 공공보건 및 인권서비스부, 국립예술기금위원회, 외회예산처, 교통안전청, 국립농업도서관 등 정부 연관 부처에서 42개의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것을 파악할 수 있다.

      모든 블로그의 운영 현황을 꼼꼼하게 살펴보진 못했지만, 대부분의 블로그는 관계 부처에서 실제로 일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중심이 되어 운영되고 있고, 관련 필진 블로거의 이력사항을 한페이지로 공유하고 있다.

 

컨텐츠 형식이야 각 국가별 혹은 정부 부처별 특성을 반영하여 진행할 수 있는 사항이라고 생각하지만, 국내 정부 블로그를 보면 상기 언급했던 3가지 사항(캐릭터 블로그 운영 + 블로그 기자단 + 외부 대행사의 콘텐츠 도움)으로만 블로그를 운영하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블로그 콘텐츠를 네티즌들이 소화하기에 어렵지 않게 생산하여 공유해야 한다는 것에만 집중하여 카툰, 에니메이션 동영상 등으로 소프트하게 접근하고 있는데, 대신, 내부 구성원이 자신의 업무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블로그 운영은 잘 찾아볼 수가 없다는 것이죠.

 

미국 환경보호국의 블로그인 Greenversations 운영 현황을 살펴보면, 하단과 같습니다.

      환경보호국에 실제 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자신들의 업무(워싱턴에서 환경 법규 제정, 미시건에서 환경배기가스 리서치 등)에 대한 스토리를 올림

      주로 환경보호국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블로그 콘텐츠를 포스팅하지만, 가끔 환경 분야의 전문가를 게스트 블로거로서 활용

      공기, 정화, 어스데이(earth day), 에코시스템, 에너지, 그린 빌딩, 인간 건강 등 39가지 주제로 영어와 함께 스페인어로도 블로그 포스팅

      Greenconversations 이외에 환경보호국 직원들은 Flow of the River, Great Lakes Earth Day Challenge 등 블로그를 추가 운영하고 있음

 

여기서도 중요한 것은 실제 근무하는 직원들이 블로그 포스팅을 직접 챙기고 있다는 것입니다. 구글링이나 슬라이드세어닷컴과 같은 문서공유사이트에서 e-government, blog & government, social media & government 등을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다수 국가의 정부기관들이 블로그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 활용을 위해 노력하는 것을 살펴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각 기관별 블로그 운영을 통해 국민들과 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는 큰 전제로 노력하고 있는 것처럼.

 

그러나, 그들은 소셜 미디어 대화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조직 내 소셜 미디어를 이해하고 있는 전문 선수들이 추가 인력들을 교육시키고 트레이닝을 시키고 있지요. 상기에 언급한 U.S ArmyCaptain David Faggard 처럼 말이죠. 우리나라도 그런 선수들이 많이 나와주었음 하는 바람으로 관련 포스트를 준비해보았습니다.

 

정부 부처 및 지자체 블로그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담당자 한분의 역량으로는 힘들다는 점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가장 극복해야 할 과제는 여러가지 업무 중 하나이기 때문에 투자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점이 될 것입니다. 또한 조직적인 차원에서 지원도 필요한데, 그것은 단순히 외부 대행사 활용 및 블로거 기자단 육성을 위한 지원이 아니라, 블로고스피어 대화에 참여하고자 하는 조직 구성원을 기반으로 한 블로그 필진들과, 조직의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시니어 공무원들의 참여, 블로고스피어에 맞는 대화 문화 등이 구축되어야 가능할 것이라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구글링을 통해 찾은 자료인데, IBM Center for The Business of Government의 후원을 통해 나온 리포트입니다. 제목은 The Blogging Revolution: Government in the Age of Web2.0이고, 2007년에 발표된 PDF 자료인데, 주목되는 두개의 코멘트가 있습니다.


According to Mort Zuckerman (2005), editor-in-chief of U.S. News & World Report, “Blogs are transforming the way Americans get information and think about important issues. It’s a revolutionary change—and there’s no turning back” (n.p.). The trend is clear that the blogosphere will continue to grow, and with that growth, it will become more and more common for highly placed corporate executives and public officials to become bloggers themselves. In fact, over the next few years, those public officials who do not blog may become suspect as to why they do not use this new technology as a communications medium to connect with both their internal organizations and their wider constituencies. – 해당 리포트 11페이지


블로그는 미국인들이 중요한 이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를 주고 있다. 앞으로 수년간 블로그를 하지 않는 공무원들은 내부 조직 및 국민들과 연결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미디어로서 왜 블로그를 사용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심을 받게 될 것이다.

(몰트 쥬허만, 뉴스 & 월드 리포트 편집장, 2005)

 

Senator (and now presidential candidate) Obama believes: “When I reach out to the blog community, it gives me an opportunity to begin a dialogue with an extremely politically sophisticated and active community that I otherwise might not be able to reach. Another benefit of blogging is that, as opposed to delivering a speech, you get immediate and unlimited feedback, both positive and negative” (opinion cited in Terdiman, 2006, n.p.). – 해당 리포트 18페이지


블로그 커뮤니티를 접했을때, 블로그는 기존에 내가 접근하기 힘들었던 정치적으로 안식이 높고 활동적인 커뮤니티와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주었다. 오프라인 강연과 대조적으로, 블로그는 긍정적 그리고 부정적인 차원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버락 오바마, 2006)

오프라인에 비해 부정적 피드백도 즉각적으로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블로그 커뮤니티와 대화를 해야 한다는 버락 오바마의 코멘트도 흥미롭지만, 이슈 정보를 얻고 생각하는 방식에 변화가 있기 때문에 기업 내 고위 임원들과 공무원들은 블로그를 해야 하며, 만약 운영하지 않을 경우 왜 운영하지 않는지에 대해 의심받게 될 것이라는 몰트 쥬허먼의 코멘트가 참 흥미롭습니다.

 

, 앞으로 우리나라 정부기관도 조직 구성원의 얼굴을 직접 보여주면서, 국민들과 대화를 위해 블로그를 보다 진지하게 운영하는 블로그가 등장하길 기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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