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디지털 PR(PR 2.0) 전문 회사의 출현은 언제쯤?

2008/07/16 12:18

경제 주간지 매경 이코노미2008년 7월 9일자에 흥미로운 기사가 게재되었습니다.

대기업 온라인 광고회사 설립 붐   매경이코노미 [경제, 매거진]

기사 내용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 more.. | less.. ]
-오프라인 대형 광고대행사와 대기업, 외국계 광고사들이 속속 국내 인터넷광고업에 진출하고 있는데, 지난해 인터넷광고시장이 급팽창하면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한시라도 빨리 인터넷광고업에 발을 걸쳐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졌기 때문이다.다.
-2002년 6조7042억원을 기록했던 전체 광고시장은 지난해인 2002년 7조8300억원으로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2007년 인터넷광고시장은 2002년에 비해 무려 6배나 규모가 커졌다. 2002년 2243억원에 불과했던 인터넷광고시장이 지난해에는 1조2311억원을 기록했다.
-SK그룹은 SK마케팅&컴퍼니(SKMC)를 설립하고, 쌍방향광고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며, 특히 모바일 분야 강화를 위해 지난해 모바일 광고대행사 에어크로스를 인수한바 있다.
-KT는 지난해말 인터넷 광고 미디어랩 업체인 나스미디어를 인수하며, 인터넷 광고시장에 진출했는데, 나스미디어는 인터넷 광고 미디어랩사 중 최대 규모이다.
-국내 최대 광고대행사인 제일기획은 인터넷 광고 전담조직인 '디아이'를 출범시키면서, 블로그 마케팅, 검색 마케팅, 온라인 리서치, 모바일 마케팅 등 8개 디지털 마케팅 분야 전문기업들과 아이얼라이언스(i-alliance)라는 전략적 광고 동맹체를 결성한바 있다.
-휘닉스 커뮤니케이션은 디지털 미디어 광고 전문 회사인 인터웍스를 설립했다.
-영국계 글로벌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그룹인 WPP는 국내 디지털 마케팅 전문업체인 리앤장을 최근 인수했다.

각 업체별 관련 기사 모음:
휘닉스컴,인터웍스미디어 설립..광고시장 진출 파이낸셜뉴스 [경제]  2008.06.16
제일기획 35주년 "글로벌 광고-쌍방향 소통으로 재도약" 한국일보 [경제]  2008.05.14
SK그룹 고객정보 집결지 `SK마케팅앤컴퍼니`디지털타임스 [IT/과학]  2008.04.29
KT, 인터넷 미디어렙 나스미디어 인수 노컷뉴스 [IT/과학]  2007.12.14

바야흐로 대기업 및 큰 규모의 광고 대행사들의 디지털 광고 대행사 설립 붐이 지난해말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이 웹 검색을 통해 제품 및 기업 정보를 얻고, 제품 소비에 대한 결정적 의사결정을 하게 됨에 따라 각 회사들은 어떻게 하면, 다양한 디지털 및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여 각 기업고객의 세일즈에 대해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을 구체화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지난 1월초에 제 블로그에 포스팅했던 내용 에델만, 2007년 최고의 10대 대행사로 선정에서 볼 수 있듯이 글로벌 에이전시 차원에서는 이제 웹 2.0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변화로 인해 많은 부분 광고 대행사 및 PR 대행사간의 서비스 경계가 무너지고, 무한 경쟁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에델만, 2007년 최고의 10대 대행사로 선정]

국내 광고 대행사의 변화 흐름을 접하면서 개인적으로 궁금한 점은 '앞으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전문 PR회사들은 언제쯤 출현하게 될 것이냐?'는 것입니다. 참고로, 업계 선배들이 이야기 하기를 국내 광고 대행사의 역사는 PR 대행사의 역사 보다 약 30년이 빠르다고 합니다. 국내에는 88 올림픽 개최 시점에 Communications Korea와 같은 PR회사가 출현하게 된 것이죠.

이제 광고대행 업계에서는 디지털 미디어 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 혹은 조직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인터넷이 활성화되기 이전의 시점에서는 광고 대행사가 먼저 생기고, 보다 긴 역사와 자본력으로 다양한 전문성을 갖은 많은 인력을 확보하고 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고 있으니, PR 회사들도 새로운 시대에 맞추어 충분히 각사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영국, 캐나다 등 영어권에서는 Digital Media Communications, blast PR, immediate future, Room 214, Shift Communications, webitpr, FUTUREWORKS, JHG Townsend, Fusionbox 등 다양한 PR 2.0 전문회사들이 소셜 미디어 에이전시, 디지털 미디어 에이전시, 온라인 PR회사, 인터랙티브 에이전시,디지털 에이전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에이전시라는 형태로 설립되어,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에델만, 힐앤놀튼, 버슨마스텔러, 오길비 PR 등 기존 대형 PR회사들도 전문조직을 설립하여 디지털 PR 관련 비즈니스를 강화해나가고 있지요.

[힐앤놀튼 본사 디지털 PR 팀 인력들의 캐리커쳐]

이에 반해서 아직 국내에서는 디지털 PR(혹은 PR 2.0)을 서비스를 에델만 디지털처럼 회사의 전문 부서로서 키우려는 움직임은 감지되지만, 관련 서비스만 전문으로 제공하겠다고 표방하면서 활동하고 있는 회사는 전무한 상황입니다.

만약 국내에서도 새로운 PR 2.0 회사가 등장한다면, 관련 회사에는 꼭 PR 백그라운드만을 갖고 있는 인력만으로 구성이 되기 보다는 웹, 디지털 영상 제작, 편집에 능숙하고, 너무나 다양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해 본 경험이 있는 인력들이 반수 이상 구성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리고, 새로운 PR 2.0회사들은 기존에 기업고객과 그들이 타겟으로 하는 오디언스를 4대 매체를 통해 연결시키고, 관계를 관리 했던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확대해야 할 것입니다. 긍극적으로 디지털 기술 & 미디어 활용과 영향력 행사자들과의 관계 구축을 통해 새롭게 변화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기업 고객이 적응하고, 그 변화에 발맞추어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전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새로운 PR회사들의 역할이 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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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PR 2.0, SK마케팅앤컴퍼니, 나스 미디어, 디지털 PR, 온라인 광고 대행사, 인터웍스, 제일기획